박연구소칼럼

[유럽] 통역사가 주인공, 영화 샤레이드 Charade, 1963년

작성자
박유현
작성일
2019-10-04 19:40
조회
1862


오드리 햅번의 전성기 시절인 1961년도 개봉작이다. 어느날 남편이 죽었는데 남편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여성이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. 영화 자체는 맥 라이언 출연작 같이 가볍고 경쾌한데 의미가 있다면 (1) 지방시 패션의 정수를 볼 수 있고 더 중요하게는 (2) 국제회의통역사가 여주인공으로 나온 첫 영화라는 것이다.
동시통역을 1인이 진행하고, 회의중인데 남의 부스에서 놀다가 갑자기 자기 차례라면서 사라지고, 남자친구가 부스에 들어와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면 고증은 잘 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배경이 유네스코로 하드웨어는 그럴듯 하게 찍었다고 생각한다. 당시 유럽의 국제회의 통역사가 일한 곳은 (1) 유엔 제네바사무국, (2) 파리 유네스코, (3) 파리 OECD 정도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리버럴한 유네스코 소속의 통역사로 설정한 것은 잘 한 선택인 듯하다.


그런데 첫 영화라고 하니 국제회의통역사가 나온 영화가 많은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. 아마도 두번째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(메이저) 영화가 니콜 키드먼의 <더 인터프리터>이다. 이건 뉴욕 유엔본부가 배경이다. 유엔본부 내부에서 처음으로 촬영된 영화라고 하는데, 관료주의의 끝판왕인 유엔본부에서 촬영한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그 후 리모델링이 되었기 때문에 그때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.


이 직업의 시작과 끝을 명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 간단한 소감이다. 샤레이드는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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